[무기질비료 바로알기] ⑤무기질비료 올바르게 알고 있나
무기질비료로 키운 농산물 ‘안전’
요즘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기 위한 ‘웰빙’이 새로운 삶의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과거 맛있는 식품만을 찾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선택기준을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유기농산물의 생산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농산물 인증량」에 따르면 1999년 2만7000톤(전체 농산물의 0.1%)에 불과하던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이 2012년 149만8000톤(9.0%수준)으로 약 69배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2011년 1인당 친환경농산물 평균소비량(친환경농산물 출하량/인구)은 38.1kg으로 2000년의 0.7kg에 비해 약 54배가 증가하였습니다. 반면에 소비자들은 무기질비료를 사용한 농산물은 해롭다는 오해를 가지고 있어 무기질비료를 사용하여 생산한 농산물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과연 무기질비료를 사용하여 생산한 농산물은 사람에게 해로울까요?

유기질비료와 흡수형태 같아

우선 식물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형태와 무기질비료의 원료를 살펴보면 해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식물은 뿌리로 이온화(무기화)된 양분만을 흡수하여 생장합니다. 무기질비료의 경우 ‘무기질’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물에 녹으면 바로 식물이 먹을 수 있는 양분이 됩니다.

반면 유기질비료는 유기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조그만 이온이나 분자 형태의 무기물질로 전환되어야 식물에 필요한 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무기질비료나 유기질비료나 흡수되는 형태는 모두 무기물의 형태로 양쪽 다 같은 양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기질비료의 원료는 자연원료입니다. 무기질비료 중 질소비료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원료이며, 인산과 칼리비료는 모두 자연광물을 가공한 것입니다.  

무기질비료 원료는 자연원료

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보았듯이 무기질비료는 유기질비료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생육 촉진과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기질비료로만 농사를 지을 때의 문제점은 무기질비료에 비해 많은 양의 비료가 필요하며, 필요성분(질소, 인산, 칼리)을 적기에 공급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비유하자면 비타민C 결핍 예방을 위해 사람이 하루 5회 이상 다량의 채소와 과일을 먹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 어려우니 비타민제를 먹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유기질비료는 유기물질의 분해과정에서 토양의 골격인 토양구조를 개선합니다. 즉, 무기질비료는 식물에 필요한 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유기질비료는 토양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각각 역할이 다른 무기질비료와 유기질비료를 조화롭게 적절한 양과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유기질과 조화로운 사용 중요

앞서 보았듯이 무기질비료, 유기질비료 모두 식물에 흡수되는 형태는 같으며, 무기질비료의 원료는 자연원료입니다. 또한 무기질비료는 식물에 양분공급, 유기질비료는 토양환경 개선이라는 각각의 역할이 있기에 조화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금이라도 무기질비료가 안전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공유해야 합니다.

한국비료협회는 무기질비료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비료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각종 상식을 담은 문답지 형태의 「비료 Q&A」를 발간하였으며, 지속적으로 농민단체, 소비자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농민, 일반소비자가 무기질비료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무기질비료의 안전성, 맛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등의 장점을 홍보하고자 한국비료협회의 이미지광고 포스터를 제작하여 다양한 홍보활동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무기질비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면 소비자들도 현명하게 무기질비료를 사용한 농산물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문갑 한국비료협회 전무이사 
※ 2014년 5월 29일자 한국농어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