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질비료 업계 '북한에 비료 지원…식량문제 해결을'

'양분총량제, 화학비료 등 양분부화량 재조사' 목소리도

무기질비료업계가 통일 후 북한지역에 비료공급 방안으로 북한에 비료생산 제반여건 확보 때까지 남한에서 생산된 비료지원과 2020년 실시예정인 양분총량제는 화학비료와 가축분뇨의 양분 부화량을 재조사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무기질비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 식량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단기적 방안으로 화학비료, 우량종자, 재배기술 지원의 적극적인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또 양분총량제는 실시 전에 화학비료가 작물의 수량성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부터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북비료지원=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북한에 식량지원은 위기상황을 완화하는데 도움은 됐지만 북한농업의 확대재생산에는 효과적으로 기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 해결책으로 북한경제와 농업의 발전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북한이 단기적으로 원하고 있는 화학비료, 우량종자, 재배기술에 대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김계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물질이 폭발하기 위해서는 그 물질 내부에 산소가 있어 외부의 산소 없이도 자체적으로 연소할 수 있어야 하지만 화학비료원료인 요소는 자체 산소가 불충분해 가연성 물질과 혼합해도 자체 폭발할 수 없어 폭약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따라서 북한에 농업으로 지원하는 무기질비료가 화약으로 변해 우리를 위협한다는 말은 이론일 뿐 실제로는 현실성이 없다”고 대북비료지원이 화약원료로 전환될 수 없다고 분명히 지적했다.



특히 김문갑 한국비료협회 전무는 통일 후 북한지역 비료공급 방안과 관련 “비료산업은 장치산업인 만큼 초기 많은 자본이 요구되므로 남한에서 생산된 비료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할 경우 북한지역에 비료공장을 건설하는데 우선 배합비료 형태의 공장 건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양분총량제=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가축분뇨법 개정을 통해 2020년부터 양분총량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정덕영 충남대 교수는 “지난 2004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전 국토 양분잉여 정도 자료에는 연간 투입되는 양분이 화학비료 60%, 가축분뇨 40%로 나왔는데 일부 선행자료를 통해 산출된 화학비료와 가축분뇨의 양분부화량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밝히고 “양분총량제에서 간과하고 있는 화학비료와 퇴·액비가 작물의 수량생산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교 평가 후 이 결과를 토대로 양분총량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문갑 전무도 “각각의 비료인 무기질비료, 부숙유기질비료, 유기질비료, 가축분퇴액비 등에 대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통계자료 확보와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는 점진적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 2015년 7월 28일자 한국농어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