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작물을 심기전에 반드시 토양검정 실시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사지을 땅의 양분 상태를 미리 알아야 필요한 비료를 주고 농작물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토양검정을 반드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토양 시료 채취는 토양 검정을 위해 논이나 밭에서 시료를 채취해야 하는데 작물을 심기 전 퇴비나 토양개량제, 비료 등을 주지 않은 농경지에서 실시해야 한다. 또 토양 시료는 농경지를 대표할 수 있도록 여러 지점에서 채취한다. 같은 농경지라도 비옥도가 다르며 시료를 각각 채취하는 것이 좋다. 시료를 채취 할 때는 땅 표면의 이물질 등을 없앤 후 토양 시료 채취기를 이용해 식물의 뿌리가 있는 작토층(약 15cm) 깊이까지 흙을 고르게 채취한다. 채취기가 없을 때는 우선 흙을 한 삽 정도 파 버린 다음 약 15cm깊이로 층별로 같은 부피가 되도록 떠내면 된다.



과수원의 경우 대표적인 과수 12주~15주를 선정한 후 나무의 끝을 기준으로 30cm안쪽 세 지점에서 30cm~40cm깊이까지 흙을 채취한다. 토양 검정 신청과 분석항목은 채취한 시료를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가져가 토양검정을 신청하면 된다. 검정비용은 무료며 분석 항목은 산도, 전기전도도, 유기물, 유효인산, 치환성 칼륨, 치환성 칼슘, 치환성 마그네슘 등이다.



토양검정이 끝나면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처방서에는 농경지 양분 상태에 맞춰 질소·인산·칼리 비료사용량, 퇴비 사용량, 석회·규산 등 토양개량제 사용량을 알려준다. 비료사용처방서는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으며 토양정보시스템 ‘흙토람’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와관련 공명석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토양 검정은 신청 후 비료사용처방서 발급까지 15일 정도 걸리므로 작물재배 전에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며 “이러한 과학적 방법으로 비료사용량을 일려 비료 과잉사용을 막고 농산물의 안전한 생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 2016년 2월 16일자 한국농어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