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이 좋은 글일까? 읽기에 편하고 이치에 맞는 글이 좋은 글일 것이다. 가령 이런 글 같은 것 말이다. 미국의 시카고 있는 하이네만 도서관(Heinemann library)에서 일하는 레베카 허만(Rebecca Harman)이란 이가 이런 글을 썼다.

“Each year huge areas of tropical rain forest are cut down and burned to clear land for farming. This is upsetting the carbon dioxide-oxygen balance. It leads to increase in carbon dioxide in the air, because fewer trees are available to take it in. Scientists think that this is forcing the temperature of Earth to rise. It may have a harmful effect on Earth`s climate.' 이 글, 매우 쉬운 말로 큰 이야기를 간결하게 썼다. 우리나라 중학교 상급생 정도면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영어다. 그런데 내용은 매우 중요하다. 상식인(常識人)이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번역하면 이렇다. ”해마다, 거대한 면적의 열대우림(熱帶雨林)이 농토로 개간(開墾)되기 위해 잘려지고 태워진다. 이것은 이산화탄소/산성비를 반전(反轉)시킨다. 즉 이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나무를 줄임으로써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늘인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이 지구의 온도를 높여, 지구의 기후에 악영향을 끼칠 거라고 우려한다.“

 

내가 아프리카에서 겪었던 일을 회상(回想)하게 한다. 귀중한 숲이나 초지를 불태워 얻은 농토에 비료를 주지 못하고 재배한 농작물의 작황은 보잘 것 없고 그나마 4-5년 쯤 농사를 지으면 낮았던 지력이나마 수탈 되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어 얼마 남지 않은 숲이나 초지를 또 불태워야 한다. 이렇게 아프리카는 사막화한다. 

 

비료를 쓰지 않고(사실은 쓰지 못하고)짓는 농사가 반드시 친환경 농업인가? 혹시 우리나라 농림축산업 분야에도 대중을 등에 업고 힘으로 억지 주장을 펴는 현상은 없는지, 생각해볼 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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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운 박사님 홈페이지(www.soilove.com) 중 농업이야기의 '비료를 쓰지 못하고 짓는 농사의 폐해' 게시글 인용

 

홍종운 박사 (약력) :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 미시간주립대학교 토양학 박사, 농진청 토양화학과장 및 농과원 책임연구관 역임, 한국토양비료학회 부회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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