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비 지난해 친환경농업 통계 현저히 악화

친환경 인증면적도 같은 기간 58% 감소







정부가 10년간 친환경농업 육성을 표방하며 8,614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오히려 친환경농가는 10년간 68%나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은 2010년 19만4,006ha에서 지난해 8만1,717ha로 58% 줄었고, 친환경 인증농가 수도 2010년 18만3,918농가에서 지난해 5만8,055농가로 6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요 품목별 친환경농산물 출하량도 2010년 221만톤에서 지난해 49만톤으로 77.7% 줄어들었다.



도별 친환경농업 인증면적 감소추이를 보면, 같은 기간 경상북도에선 83.3%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원도(75.8%), 충청남도(66.5%), 경상남도(58.8%) 순이었다. 도별 친환경 인증농가 수 역시 같은 기간 경북이 84%로 가장 감소폭이 컸고, 이어 전남(71.9%), 경남(67.3%), 전북(63.2%) 순이었다.



정부가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주장하며 한 해 평균 8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유기농자재 가격 상승과 일손 부족, 인증심사 강화 등으로 친환경농업을 포기하는 농민이 급증했다는 게 홍 의원 측의 분석이다. 홍 의원은 “정확한 진단과 해법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육성해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가 시급히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일 기자

 

 

<2020년10월5일 한국농정 기사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