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화학비료 수출 통제´ 강화 전망 =
국내 남해화학·카프로·삼성정밀화학 등 반사이익 예상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l 2011-10-24 09:07:38

중국의 화학비료 수출 정책 규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4일 비료업계 및 중국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빠르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까지는 ´화학비료 수출 규제 강화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은 올해 질소비료와 인산비료 수출이 감소했지만 일부 규제를 받지 않거나 관세가 작은 상품의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은 화학비료 수출 관세 정책 영향으로 올해 질소비료와 인산비료 수출이 현저히 감소했다. 올해 1~8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145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41.8% 줄었고, 인산이암모늄 수출량은 212만7천t으로 6.0% 감소했다.

중국은 화학비료 수출 관세 정책을 비수기와 성수기로 나눠 2가지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성수기 때 높은 관세를 부과해 자국내 비료 부족 사태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화학비료 수출은 중국내 석탄과 인광 및 에너지를 간접적으로 수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화학비료 수출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 12월 요소비료·DAP·MAP 등 비료 혼합물에 대해 35%의 잠정관세와 75%의 특별 수출관세를 합한 총 110%의 수출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비료 수출관세 인상으로 수출 통제에 나선 이유는 자국내 생산량 감소와 수출량 증가로 현지 비료공급 부족 및 물가급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비료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산시성, 산둥성, 허난성, 허베이성 등 화학비료 주요 생산기지 대부분이 에너지 절감정책의 영향으로 가동률이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요소비료 생산량 감소폭은 15년이래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비료 공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2007년 12월부터 자국 비료에 수출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3차례에 걸쳐 수출 관세를 인상한 바 있다.

전세계 비료 및 원료 생산량 중 30%를 차지하는 중국이 이 같은 비료수출 통제에 나서자 국제비료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비료업계에서는 "중국의 비료 수출 억제정책에 따라 국제 비료 가격이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국제 비료가격 상승시 남해화학, 카프로, 삼성정밀화학 등 국내 화학업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 2011년 10월 24일 ENB산업뉴스 기사내용 인용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