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살리기 심포지엄/1주제] 건강한 흙과 건강한 농산물 
  
  
 
  <위>농민신문사·한국토양비료학회·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주최로 3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15회 흙을 살리자 심포지엄’에는 농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흥 기자　<아래>정덕영 충남대학교 교수. 
 

건강한 흙·안전한 먹거리의 필수조건…산성화·양분불균형 막도록 관리해야


　2000년대에 들어와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식품안전의 확보는 소비자의 신뢰성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토양오염은 각종 유해물질이 기체·액체·고체 상태로 토양에 장기간에 걸쳐 축적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다. 토양을 오염시키는 물질로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광공업 활동에서 비롯되는 산업폐기물, 농경지나 산림지역에 살포되는 비료나 농약류, 빗물에 용해되어 내리는 대기오염물질 등이 있다.

　토양은 물리·화학·생물학적 작용에 의한 자정능력이 있으나 그 속도가 매우 완만하기 때문에 토양에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토양 중에 장기간 잔류하여 식품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거나 지하수에 침투할 수 있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물질들이 먹이연쇄 과정, 예를 들면 토양-작물, 토양-자연수 시스템에 농축되면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를 주고 인체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토양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양의 질이 악화되는 데에는 잘못된 토양관리에 의한 인위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토양의 질 중에서 농민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것이 토양의 산성화와 양분 불균형이다. 

　부적절한 토양관리는 토양의 질을 저하시켜 생산성 감소와 품질 악화로 이어져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먹거리로 인식되어진다.

　따라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질 악화를 방지해야 하고, 건전한 토양역시 토질이 악화되지 않도록 적정한 토양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토질 악화에 따른 토양오염과 농산물 생산 불량에 이르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불량퇴비의 사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검증된 자재만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같은 토양에 같은 양의 중금속이 존재하더라도 작물체로 전이되는 중금속 함량은 토양 산도(pH)에 따라 변한다. 따라서 토양으로부터 작물체로 중금속 이동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토양 산도와 같은 토양 관리방안을 설정하여 관리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안전한 토양기반 위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시 토양을 깨끗하게 그리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여 인증받은 농자재를 적용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 2011년 11월 7일 농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