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살리기 심포지엄/3주제] 건강한 흙을 위한 토양관리기술과 발전방향 
  
  
 
  <위>농민신문사·한국토양비료학회·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주최로 3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흙의 날 기념식’ 참석자들이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친환경농자재를 살펴보고 있다.　김주흥 기자 <아래>하상건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관리과장. 
 

유효인산·칼륨량 전반적으로 높은 편…토양분석 통해 적정 영양소 공급해야


　토양을 간단하게 정의하면 기계적으로 식물을 지지하고 식물에게 양분을 공급하는 곳이다. 토양을 이해한다는 것은 농업에 있어서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을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가를 아는 것과 같다.

　영양소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소재이며, 식물은 무기태의 양이온과 음이온이 주된 영양소이고 에너지원으로 광선이 필요하다. 식물영양소를 영양원소 또는 원소나 요소로 부르기도 한다.

　작물의 생육에 관한 기본적인 법칙은 최소양분율 법칙이다. 작물의 수량은 제한인자 중 가장 부족한 원소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수량점감의 법칙이 있는데, 수량의 제한인자를 점차 올려 주면 수확량은 어느 한도까지는 증가하다가 최고점에 이르면 오히려 감소한다는 법칙이다.

　양분 공급방법에는 토양 특성에 따른 공급법, 토양검정과 시비처방, 현장진단에 의한 공급이 있다. 작물재배 관리기준으로는 환경·토양관리기준과 양분공급기준이 있다. 토양양분 관리는 토양의 생성과정과 생성된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은 물론 양분의 집적 상태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진다. 

　‘친환경농업육성법’에 따라 1999년도부터 농업환경 변동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4년 1주기 정점조사로 실시되는 일반농경지 토양화학성 변동조사인데 2007년 논(조사점수 2,070점), 2008년 시설재배지(1,334점), 2009년 밭(1,610점), 2010년 과수원(1,460점)에 대해 검정이 이뤄졌다.

　영농형태별로 토양화학성 변동추이를 평가해 보면 논 토양의 경우 산도(pH)와 유기물·칼슘·마그네슘은 적정범위를 유지하는데 비해 유효인산은 1995년 이후, 칼륨은 1990년 이후 적정범위보다 높았다. 밭 토양은 유기물·칼슘·마그네슘은 적정범위를 유지했고 유효인산과 칼륨은 1993년 이후부터 적정범위를 넘어섰다.

　과수 재배지도 유효인산 및 칼륨이 1993년 이후, 칼슘은 2006년 이후 적정범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재배지는 pH와 유기물은 적정범위를 유지했지만 유효인산 및 치환성 양이온은 적정범위보다 높게 나타났다.

　농사도 과학이다. 토양검정 및 현장진단기술 등의 과학적 방법으로 토양을 분석하고 비옥도 관리기준을 활용해 적시에 적량의 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건강한 흙을 지키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 2011년 11월 7일 농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