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농협중앙회가 수행하는 모든 경제사업을 농협경제지주로 완전 이관함에 따라 농업경제대표와 축산경제대표의 소관조직인 4본부 11부가 경제지주로 편입되고 인력은 757명이 이동한다. 2012년 3월 사업구조 개편이 시작된 이래 남아 있던 농협중앙회 경제사업 조직과 인력이 경제지주 밑으로 모두 옮기는 것이다. 특히 사업구조 개편 관련 정부 이자보전 지원이 줄어드는 등 경영여건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중복된 범농협 조직은 통합운영하고 인력은 크게 줄여 긴축경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 조직개편과 인력운용안’을 확정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범농협 조직은 현행 ‘34본부 2분사 109부’에서 ‘34본부 1분사 103부’로 축소된다. 현행보다 1분사 6부가 줄어드는 것이다. 범농협 집행간부(상무 이상 임원)가 30명에서 27명으로 3명 줄고 대신 상무보(부행장보) 직급이 5명 신설되는 등 총정원(조합 제외)은 413명이 감축된다. 농협 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중앙회 경제사업의 경제지주 이관에 따른 사업구조 변화에 적합한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비대해진 조직과 인력을 슬림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교육지원=경제사업 이관 이후 지역 농·축협 및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경제사업 지원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중앙회의 역할이 재정립된다. 우선 농협중앙회의 범농협 컨트롤타워 기능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이사회의 경제·금융지주 감독 기능이 보강된다. 계열사와 지역 농·축협 간 사업경합 방지를 위해 분쟁조정위원회가 운영되고, 범농협상생경영협의회가 신설된다. 회원종합지원부가 경제지주의 지역 농·축협 경제사업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회원종합지원부 내에 설치된 컨설팅지원단을 회원경영컨설팅부로 개편해 지역 농·축협 종합컨설팅 지원기능을 활성화한다.
공통 관리업무는 기능을 조정해 홍보는 중앙회가 경제부문까지 수행하고, 노무는 중앙회를 중심으로 통합된다.
인력개발부와 안전총무부는 합쳐 인사총무부를 신설한다. 운영혁신추진단은 없애고, 미래전략부 내에 농업농촌연구센터를 새로 둔다. 농가소득지원부의 농민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인력을 늘린다. 자회사와 기능이 중복되는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해외사무소 4곳은 폐쇄한다.
◆상호금융=상호금융소비자보호부 내에 상호금융 고객만족(CS) 3.0 추진단을 신설한다. 또 투자 리스크관리에 주력하고,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데 힘쓴다. 아울러 상호금융리스크관리본부 내에 상호금융정보보호단을 신설해 IT(정보기술) 보안업무를 총괄 관리한다.
◆지역본부=시·도 지역에 경제지주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현재 지역본부 내 경제사업부 조직과 기능을 경제지주 지역본부로 옮긴다. 중앙회 지역본부장이 경제지주 지역본부장을 겸직한다. 도지역본부는 경영지원부장을 중앙회 부본부장으로, 경제사업부장을 경제지주 부본부장으로 각각 운용한다. 시지역본부는 부본부장제 직제를 없애고 의사결정 단계를 현행 3단계에서 2단계(본부장-단장)로 줄인다. 시·군지부 경제사업 업무를 경제지주로 이관하되 업무 위수탁 계약을 체결해 경제사업 업무를 취급한다. 다만, 시·군지부의 연합사업 기능은 경제지주 소속으로 개편한다.
◆경제지주=중앙회 경제사업을 이관받아 농업경제대표 산하 4개 본부(경제기획·품목지원·판매유통·사업지원) 10개 부, 축산경제대표 산하 2개 본부(축산기획·축산사업) 5개 부로 각각 개편한다. 식품사업부 등 유사·중복기능 통폐합으로, 이관 후 1본부 1분사 2부가 줄어든다.
농업경제대표가 관할하는 농산물도매분사는 농산물판매부로 명칭을 바꾸고 판매유통본부 내에 둔다. 또 에너지사업국을 에너지사업부로 기능을 확대한다. 축산경제대표가 관할하는 축산컨설팅부는 축산컨설팅국으로, 축산자원국은 축산자원부로 명칭을 바꾼다.
◆금융지주=본부를 부문(경영기획·사업전략·리스크관리)으로 명칭을 바꾸고, 기능 중심으로 부서를 배치한다. 자산운용부문을 없애는 대신 사업전략부문에 자산운용전략부를 둔다. 또 재무관리부를 없애고 기획조정부로 기능을 통합한다. 목표-관리-평가 담당부서를 일원화해 일관된 계열사 지원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기능을 보강한다. 글로벌사업부를 신설하고, 담당 집행간부가 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겸직한다. IT정보전략단을 디지털금융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인력을 늘린다.
◆금융 자회사=은행은 본부 조직단위를 부문과 본부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부문장은 부행장, 본부장은 부행장보가 각각 맡는다. 디지털뱅킹본부를 신설해 e-금융 전문성을 높인다. 글로벌사업본부와 본부 내에 글로벌사업부를 새로 만든다. 영업본부 내부조직을 슬림화하고 영업점 현장지원 기능을 보강한다.
생명보험은 리스크관리부를 대표 직할로 두고 독립성을 확보한다. 지역총국 지급심사 기능을 본사로 집중해 효율성을 높인다. 손해보험도 리스크관리부를 대표 직할로 두고, 일반보험본부 내에 정책보험단을 신설한다.
임현우 기자
※ 2016년 11월 28일자 농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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