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자재부는 11월25~26일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농자재 참여·혁신 협의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농기계분과 토론회에서 농기계센터의 효율적 운영 등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농민 실익 강화 등을 위해 농협의 내년도 농자재 공급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농협중앙회 자재부는 11월25~26일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농자재 참여·혁신 협의회’를 열고 2017년 비료·농약·농기계·시설자재 공급사업의 큰 변화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조합장과 농자재 분야에 오랜 경험이 있는 지역농협 담당자들이 참여해 내년도 농자재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토론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김용식 농협중앙회 자재부장은 “농자재 부문의 연합구매 활성화로 지역농협 간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재 부문 전문가 육성을 통해 지역농협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료=농협은 올해 화학비료 19.8%, 원예용 비료는 8.9%나 가격을 인하 하면서 농민 부담을 1100억원이나 줄였다.
비료 부문에서 내년에도 농가부담 경감대책을 집중 추진한다. 실질적인 예약신청을 받아 물량 규모화로 가격을 최대한 낮춰 농가에 실익을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원예용 기능성 비료 비종을 확대하는 한편, 화학비료와 유사한 비종의 가격인하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시장규모가 1500억원에 달하는 상토의 가격안정을 위한 경쟁입찰과 원가조사를 통한 계통 기준가격 인하는 물론, 지역별 연합구매 활성화도 내년부터 새로 시행하기로 했다.
비료 마켓리더인 서인석 전북 장수 장계농협 과장은 “농가들이 벼에서 원예로 작목을 전환하면서 비료 수요도 수도용에서 원예용으로 바뀌는 추세”라며 “원예용 기능성 비료의 비종을 다양화하고, 가격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약=계통구입 가능품목을 2016년 1044개에서 2017년 1100개로 늘려 농가 편의 제고와 사업기반 구축을 강화한다. 또 상시 공동구매제도를 통해 농협간 조달가격 차이를 줄일 방침이다. 연말 비수기 일회성으로 진행됐던 것을 확대해 상시 공동구매를 하면 농약값 인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기품목의 전국단위 연합구매를 통한 상시 선취매로 3억원 이하 농약을 취급하는 소규모 농협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협의 고가 농약값에 대한 민원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매가격 대비 시판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손실 보전을 위한 농약 가격차손보전제도를 확대, 공동구매와 연합구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에는 농약재고이력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약효 보증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신화범 경남 거창 북부농협 조합장은 “지역농협의 농약 구매력을 강화하고 농민에 대한 판매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과 함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기회 확대도 필수”라고 말했다.
◆농기계=취급하는 중소 농기계를 2016년 9개사 6기종에서 2017년 20개사 10기종으로 확대하고 가격인하도 유도한다.
또 적기 영농지원을 위해 농기계센터를 올해보다 한층 활성화한다. 무엇보다 시·군단위의 대형 농기계센터를 육성해 거점농기계센터로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농기계센터별로 필요한 농기계를 최대한 확보해 맞춤형 지원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폴리텍대학과 연계해 위탁교육 등 농기계 수리 직무교육 강화를 통한 기술향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박창기 전남 나주 봉황농협 조합장은 “현재 적지 않은 지역농협들이 농기계 수리센터를 운영하면서 부품 재고관리 미비와 전문인력 부족뿐 아니라 손실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설자재=그동안 기준이 없었던 골판지 상자의 표준 품질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파이프·피피(PP)포대·필름 등 표준화·규격화된 품목의 농협 PB(자체브랜드)상품 개발로 계통상품의 신뢰를 높이는 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4월 경북 군위에 개장할 영남자재유통센터를 시작으로 시설 농자재의 매취사업을 확대, 농가 부담을 크게 낮출 계획이다.
김학수 충북 제천농협 조합장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농자재 유통센터의 연합구매 효과를 모든 지역농협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김기홍 기자 sigmaxp@nongmin.com
※ 2016년 12월 2일자 농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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