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대 큰 농협의 농자재 공급방식 개선

 

　농협이 내년에 농자재 공급방식을 실익 강화에 맞춰 대폭 개선한다고 한다. 연합구매 활성화, 상시 공동구매제도 도입 등이 주요 골자다.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지역 농ㆍ축협들의 업무 편익도 커지고 농가 부담도 덜어줄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범농협뿐 아니라 농업계 전체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농약 연합구매의 전국단위 확대다. 농협중앙회가 전국 물량을 모아 일괄 구매할 경우 가격 인하와 더불어 소규모 농협들도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해지는 등 이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농약 부문에서는 이외에도 그동안 연말에 간헐적으로 실시하던 공동구매제도를 연중 상시화한다. 비료 부문에서는 화학비료와 원예용비료간 유사비종을 통폐합해 입찰물량을 확대, 가격 안정화에 기여키로 했다. 농기계 부문에서는 중소형 농기계의 직구매를 확대하고, 농기계센터별로 긴급 수리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설자재 부문에서는 내년 4월 경북 군위에 개장하는 영남자재유통센터를 필두로 권역별 매취구매를 확대한다.



　이처럼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지면 지역 농ㆍ축협으로서는 취급품목 가격 인하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뿐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 향상, 조합간 정보교환 및 소통 강화 등 다양한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 농가에도 경영비 절감은 물론 자재 구입 편의 및 선택권 확대 등 큰 도움이 될 게 자명하다. 　



　다만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차원에서 첨언하자면, 공급방식 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조사와 수요예측이 정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둘이 뒷받침돼야 양질의 자재를 적재적소에 손실 없이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 농ㆍ축협 자재담당 직원의 전문성 강화도 보완해야 할 과제다. 좋은 자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담당자의 전문지식이 부족하면 ‘개 발에 편자’로 흐르기 십상이다.

 

※ 2016년 12월 2일자 농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