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적정생산 위해 민관 손잡았다농진청, 농업인단체와 ‘3저 3고 운동’ 합동 추진

송재선 기자  |  jsssong67@naver.com

 

 


3저 - 재배면적․질소비료․생산비 ↓

3고 - 밥맛․완전미 비율․쌀소비 ↑

지속가능한 쌀 생산기반 유지와 고품질 쌀 적정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농업인단체와 합동으로 ‘3저 3고 의식전환운동’을 추진한다.

농진청이 이번에 추진하는 ‘3저3고 운동’은 농업인 스스로 벼 재배면적과 질소질비료 사용량, 생산비를 줄이고, 밥맛과 완전미 비율을 높이고 소비를 늘리자는 민관합동 운동이다. 이 운동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총괄하고 농진청과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며 4개 농업인단체가 실행에 옮기게 된다.

이 운동은 4년 연속 쌀농사 풍작과 다양해진 먹거리,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쌀 소비가 줄어 쌀 재고량이 236만 톤(2016년말 기준)에 달하는 상황에서 쌀전업농, 쌀생산자협회, 들녘경영체, 농촌지도자 등 4개 농업인단체가 중심이 돼 각 단체별로 정한 준수사항을 실천하게 된다.

단체들이 쌀 적정생산을 위해 정한 준수사항은 다수확품종 축소, 밥맛 좋은 품종 확대, 질소비료 줄이기, 쌀 소비 확대, 논 이용 타작물재배 확대, 벼 2줄 심지 않기 등이다.

농진청은 이번 운동을 통해 벼 품종 전환, 질소시비량 감축, 논 타작물 재배기술 지원을 강화해 쌀 수급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품종은 수량성에서 밥맛 좋은 품종으로 방향을 전환, 종자보급과 자율교환을 통해 삼광, 하이아미, 영호진미, 해품, 수광, 호평 등을 17만6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탑라이스 재배 매뉴얼 보급과 현장교육 등을 통해 질소시비량을 10a당 2㎏ 이내로 감축해 품질 고급화를 유도하고, 논농업직불제사업과 연계해 토양과 식물체 분석을 강화할 예정이다.


	

		

			
 
			

			
 
		
		

			
▲ 쌀 적정생산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농업인단체와 손잡고 ‘3저 3고 운동’을 펼친다.(사진은 농업전문지 기자들에게 ‘3저 3고 운동’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김상남 농촌지원국장)
		
	


아울러 미곡종합처리장, 지역대표 브랜드 등이 계약재배 물량 수매시 단백질함량에 따라 차등수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목표 달성을 위한 전담 기술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논에서 밭으로 전환된 규모화단지 공동경영체를 육성하고, 주산지역을 중심으로 신기술 시범사업 공동경영체도 육성한다. 또한 축산․경종농가와 연계한 사료용 총체벼 시범사업도 여주, 태안, 정읍, 하동 등 4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올해 정부의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는 3만5천㏊로 논 타작물 재배가 2만㏊, 도로나 건축물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가 1만5천㏊다. 논에 심을 타작목은 국내 생산과 자급률이 낮은 품목을 중심으로 재배를 유도하고, 이에 따른 작부체계 보급 등 소득안정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벼 재배면적 3만5천㏊가 줄어들면 쌀 생산량은 약 18만3천 톤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타작물 재배 전환에 따른 밭작물 과잉생산을 우려해 농식품는 국내 수급과 연계해 공 등 잡곡류의 TRQ(저율관세할당) 물량을 늘리면서 정부수매량을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입보장보험 대상품목과 시행지역을 확대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밭작물 생산 조직화․규모화, 기계화 촉진 등을 통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정부수매 확대 등 수요와 판로를 확보하면서 밭작물 공동경영체를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계화가 가능한 품종 개발과 농기계 공동이용 촉진 등 밭농업 활성화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청 김상남 농촌지원국장은 “지속적인 쌀 산업 유지를 위해 품종 전환, 질소비료 감축, 논 타작물 재배 확대 실천 등이 중요하다”면서 “농업인단체들이 ‘3저 3고 운동’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17년 2월 8일자 농촌여성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