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지역 내 보리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40％ 가량 급증했다.

 

 13일 거제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보리 재배면적이 총 22.6㏊ 규모로 전년도 16㏊보다 무려 6.6㏊가 늘었다.

 

 이는 2007년 26.5㏊ 규모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역 보리 재배면적은 2010년 17㏊, 2011년 11㏊, 2012년 12.4㏊, 2013년 18.1㏊, 2014년 22.7㏊, 2015년 15.5㏊ 규모로 해마다 증감을 거듭했다.



보리 재배면적이 1년만에 급증한 것은 겨울철 유휴지 이용률 향상과 보리경작 장려에 따른 정부정책의 영향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노는 땅을 활용한 동계작물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보리 재배를 권고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보리 재배면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 보리 재배면적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리경작 농업인들도 '보리농사는 파종한 뒤 비료를 뿌려 놓고 나중에 타작만 하면 되기 때문에 벼농사보다 훨씬 일이 수월하다'며 '최근 쌀값이 워낙 많이 떨어져 오히려 보리농사가 더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보리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도 증가 추세다.

 

최근 5년간 전국 보리 재배면적은 2012년 3만6667㏊, 2013년 3만3604㏊, 2014년 3만7669㏊, 2015년 4만4292㏊에 이어 지난해 4만7071㏊ 규모로 나타났다.

 

이 중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2012년 3748㏊, 2013년 4497㏊, 2014년 5732㏊, 2015년 8030㏊에서 지난해는 9233㏊로 늘어 3년 전에 비해 무려 2배가 넘는 증가폭을 보였다.



맥주보리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맥주보리 가격이 지난해 농협중앙회 1등품 40㎏ 기준 4만4000원으로 겉보리 3만9000원, 쌀보리 4만원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운용 기자

 

<2017년 6월 12일자 뉴시스 기사내용 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