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육모 동시 처리로 ha당 75만원 절감

농협, 내년 무이자자금 1500억원 지원 계획

전남 무안군 운남면서 '직파재배 수확' 시연회

 

농협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벼 직파재배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은 고령화에 따른 영농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FTA 체결과 농산물 수입 개방, 국민 식생활 서구화 등 쌀 소비 감소에 따른 쌀값 하락 등으로 생산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61.9kg으로 1980년 대비 46.8% 수준이다.

 

농협은 이러한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해결해 생산비용과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는 벼 직파재배(무논점파재배) 신기술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직파재배는 이앙재배와 비교해 ha당 생산비는 75만3000원(10.0%), 노동시간은 21.8시간(22.8%)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2015년 농식품부 곡물조사료자급률제고사업단에 따르면 병충해와 도복에도 강해 수확량에서도 차이가 없다.

 

특히 올해 극심한 봄 가뭄에도 불구하고 직파농법을 활용한 재(再)파종과 생육관리로 수확의 결실을 얻은 사례를 통해 직파재배의 유용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한편 농협은 지난달 27일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장, 박준수 무안군수 권한대행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직파재배 수확 및 동계작물 파종 시연회'를 개최했다.

 

농협은 입지조건과 파종시기 등 유형별(지역별) 직파농법 개발과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무이자자금 1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은영 기자

 

<2017년 11월 5일자 한국농업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