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 보급 급속도로 늘어나

시장규모 2023년 330억엔 예측





일본은 국토의 약13.3%만이 농업에 적당하므로,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가 중의 하나다. 평균 농지 면적은 약 1.47헥타르(14,700㎡)이다. 일본의 농지는 비교적 작은 편이나, 농부들이 제한된 면적 내에서 최고의 결실을 얻기 위해 스마트 농업의 기술을 도입함으로서 토지가 매우 효율적으로 경작되고 있다. 최근 일본 스마트 농업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일본 국내 전통 농업 종사자수는 지난 2016년 158만6,0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연령은 68.8세로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일본 국내 농업용 경지 면적은 지난 1985년 538만ha였던 것이 2015년에는 450만ha로 줄어들었으며, 총 생산액은 8조7,900억 엔으로 1985년 10조 2,700억 엔보다 1조 4,800억 엔이 감소했다.



이러한 일본 농업 업계의 전반적인 규모 감소 추세의 원인으로는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로 인한 일손부족,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 심화와 소득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신기술을 활용한 농업의 자동화와 수익증대를 위한 비용절감, 부가가치 창출 등이 요구된다.



일본 정부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일본 농업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ICT, IoT, 로봇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농업’을 추진 중이다.



농업의 기계화, 자동화로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고도 재배기술 개발과 재배규모를 대형화를 통해 효율을 높임으로써 자국 농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아가서는 대외수출 증대로 까지의 목표를 내걸고 있어 관련 기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스마트농업 업계 동향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민관합동 및 연구기관의 제휴로 스마트 농업의 개발 및 실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미래 비즈니스 기회로 여기고 있다.



다양한 타 업종의 기업 진출이 증가함으로써 기술개발과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관련 시장규모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오는 2023년에는 약 333억엔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기업의 농업진출은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자 하는 식품업체나 공공사업의 감소에 따른 건설업체들이 경영 다각화의 방책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매업, 제조업, IT, 금융, 운수업 등 다양한 업계가 ICT, 로봇 기술을 농업에 응요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제품을 살펴보면 인터넷을 통해 PC와 스마트폰으로 재배시설을 연계해 장비 조적 및 데이터 수집, 관리가 가능한 농업용 클라우드가 식물 공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또한 GPS 기능을 탑재한 농기계, 무인주행이 가능한 농기계의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포장 정보의 수집과 파종, 농약과 비료 살포 등에 사용할 농업용 드론, 센서로 수확 적기의 농작물 선별 수확하는 수확용 로봇의 보급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6년도 스마트 농업 시장규모 (104억2,000만 엔)에 대한 분야별 점유율은 정밀 농업이 35.1%, 재배지원 솔루션 33.3%, 경영지원 솔루션 20.2%, 판매용 솔루션 9.6%, 농업용 로봇 1.9% 순으로 스마트 농기계 및 농업용 클라우드, 제어 시스템이 전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업 클라우드 기술 부문에서는 ICT기술과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정보 통신, 전기 관련 기업이 독자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되고 있으며 농작물 생산 관련 기능 이외에 유통, 판매관리 등 농장 경영에 관한 전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이러한 기업 이외에 자동차 관련 업체 등 타 업종 기업이나 벤처 기업 등도 농업 클라우드 비즈니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가 자동차 생산 관리 방법이나 공정 개선 노하우를 농업 분야에 응용, 농사의 효율화 및 작업 비용의 가시화, 개선점 파악을 목적으러 개발한 농업 IT를 ‘풍작 계획’이 그 예다.

 


■ 수입동향



지난 2016년 일본의 스마트 농업용 클라우드 및 제어 시스템의 수입 총액은 전년보다 8.58% 늘어난 9,287억 달러로 소폭이지만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3.8%로 전체 수입국 중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12.6%로 2위, 독일이 7.5%로 3위를 차지했다.



■ 수입규제 및 관세율



특별한 수입규제정책은 없다. 단, 일본 국내 타사의 지적재산권, 특허권, 저작권, 상표권 등에 저촉되는 사항이 없는지는 확인할 필요성은 있다.



실제 일본 국내에 판매하는 시스템에 포함되는 기기(모니터, 제어기기 등)에 따라 항목이 달라질 수 있으며 관세 역시 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기기를 포함하는 경우, 일본 전기용품안전법(PSS) 인증이 필요하다.



정부 주도로 각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시장으로써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일본 농업 생산 체계와 유통 구조 등에 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하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농업 클라우드 및 제어장치의 경우, 시설원예 업체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들 농가의 특성을 파악하고 사용되고 있는 설비와 조작 방법을 확인, 자사 시스템과 연계해 움직임을 구현해낼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 농업의 포인트가 ‘인력’ 및 ‘비용’의 절감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술이더라도 조작이 복잡하거나 투자 비용 및 도입 비용이 너무 높을 경우 시장성을 갖기가 어렵다. 따라서 간단한 사용방법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일본어 대응 및 A/S 등 원활한 고객 관리가 가능하도록 거점 마련 또는 일본 현지 관련 업체와 협력을 맺어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이재학 기자

 

<2018년 2월 28일자 한국농기계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