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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축분뇨 액비화시설 증발감량 지침 마련을
등록일 2019.5.1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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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비화 과정서 증발에 의한 감량 발생
가축분뇨 반입-반출량 불일치 당연
정부 차원 명확한 기준·지침 제시해야


연간 약 4800만 톤의 가축분뇨가 국내에서 발생되고 있다. 이중 약 80%는 퇴비 형태로 자원화 되고 있으며 약 11%는 액비로 자원화 되고 있다. 함수율이 낮은 우분뇨 및 계분은 퇴비화 위주로 처리되고 있는 반면 함수율이 높은 돼지분뇨는 액비화 위주로 처리되고 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및 액비유통센터를 운영하는 조직을 일컬어 ‘자원화조직체’라고 부른다. 국내 자원화조직체의 대부분은 장기 폭기 형태의 호기적 처리방법을 이용해 가축분뇨를 액비화하고 있다. 가축분뇨를 호기적인 상태로 액비화시키기 위해 일반적으로 액상형 가축분뇨 1m3 당 1분에 30L의 공기로 송풍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가축분뇨에 포함된 유기물이 호기적인 상태에서 분해될 때 발생되는 분해열과 송풍장치의 자체 발열에 의해 액비화조의 온도는 40~50℃ 수준까지 상승한다. 상대적으로 저온건조한 상태의 공기가 송풍된 후 고온다습한 상태로 배기되므로 액비화 과정에서 증발에 의한 감량이 일어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축분뇨 공동자원시설 및 액비유통센터 지원사업이 약 10년 동안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축분뇨 액비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증발감량에 대한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자원화조직체의 가축분뇨 반입·반출량 기록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몇 해 전 제주도에서 가축분뇨를 무단 배출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됐던 적이 있었다. 그때 자체적으로 액비화시설을 갖추고 있던 양돈장의 분뇨 발생량과 반출된 액비량이 일치하지 않아 분뇨를 무단 배출했다고 의심을 받아 곤란한 처지에 놓인 농장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수사기관에서 액비화 과정 중 발생되는 증발감량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농장에서 발생되는 분뇨량과 액비화 과정을 거친 후 반출되는 액비의 양이 일치해야 된다고 판단해서 초래된 문제로 기억한다.

그 당시 곤란한 처지에 놓인 농장주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액비화 과정 중 발생되는 증발감량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해 주면서 호기성 액비화시설의 증발감량에 대한 명확한 기준 및 지침을 정부 차원에서 제시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액비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증발감량에 대한 지침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주도의 어느 농장주께서 겪었던 고초를 액비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자원화조직체에서도 겪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농식품부는 자원화조직체 운영실태 평가를 매년 시행해 오고 있다. 자원화조직체 운영실태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원화조직체를 방문해 가축분뇨 반출입 대장을 점검해본 결과 대부분의 자원화조직체에서 가축분뇨 반입·반출 물량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원화조직체 운영실태 평가를 위해 충남 예산에 소재하고 있는 공동자원화시설을 방문하였을 때 꼼꼼하게 기록 관리를 잘한 가축분뇨 반입·반출 대장을 접한 적이 있다. 정성껏 기록 관리를 잘 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정리가 잘돼 있는 반출입 대장이라서 양해를 구하고 2년 동안 자료를 검토를 한 결과 반입된 분뇨 중 약 11%가 액비화 과정에서 증발로 인해 감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충남 예산지역의 기온과 액비화 조건(액비화조 온도, 액비화 기간, 액비화시설 폭기량 등) 을 반영해 이론적인 증발감량을 계산한 결과 액비화 과정에서 분뇨 중 약 7~10%의 액상물이 증발에 의해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산의 공동자원화시설에서 제공한 반입·반출 대장을 바탕으로 추정한 값과 이론적으로 계산한 증발감량이 유사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보아 가축분뇨 액비화 과정에서 약 10% 정도의 증발감량이 일어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액비화 과정에서 증발에 의해 감량이 일어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정부차원에서 증발감량에 대한 명확한 기준 및 지침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자원화조직체 관리감독 시 분뇨 반입·반출량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되는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화조직체의 액비 살포량 및 저장조 용량 등을 보다 정확하게 산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 충남대학교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2019년5월3일 한국농어민신문 기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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