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료 판매줄고 재고늘고 … 업계 ‘울상’=
맞춤형비료, 계획량 절반판매 … 수출도 ↓ “정부 보조확대·원료 안정 확보책 필요”


화학비료업계가 판매부진·수출감소·재고증가 등 3중고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비료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처음 도입된 맞춤형 비료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해 5월 말까지 판매량(비료업체 출하실적 기준)은 40만7,500여t으로 연간 공급 계획량인 82만1,000t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비료업체의 수익창출 역할을 톡톡히 했던 수출도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비료 수요가 감소, 수출액은 5월 말 현재 1억2,772만여달러로 전년보다 13％ 줄었다.

이에 따라 비료 재고량도 늘고 있다. 5월 말까지 비료 재고량은 지난해 이맘때의 63만4,658t보다 12％(7만8,049t)가 늘어난 71만2,707t에 달하고 있다. 이는 비료 적정 재고량인 40만t을 훨씬 웃도는 물량이다. 비종별 재고량은 지난해 생산해 놓은 기존의 복합비료가 35만4,700t으로 가장 많고, 올해 처음 도입된 맞춤형 비료도 11만3,700t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천안함 사태 등으로 대북 화학비료 지원 중단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비료업계의 어려움은 쉽게 해소될 전망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비료업계는 내부 경영 합리화에 나서는 동시에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 등 지원방안 마련을 바라고 있다. 이인건 비료공업협회 전무는 “비료업체들이 인광석·염화칼륨·요소 등 화학비료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맞춤형 비료에 대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료업체 관계자는 “맞춤형 비료에 대한 정부 보조를 더욱 확대해 농가들의 가격인하 혜택을 늘려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 농민신문 2010/07/07일자 기사내용 인용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