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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중취재]비료산업, 활로를 찾자 (상)비료산업 현황과 문제점
등록일	2011.12.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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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비료산업, 활로를 찾자 (상)비료산업 현황과 문제점 비료산업이 소비량 감소와 국제원자 재가격 상승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학비료 사용 줄고 원료 수입 난항 　비료산업이 국내의 소비량 감소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비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국내외 현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 비료 사용량과 농산물 생산량은 비례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비료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알아본다. 　◆현황=화학비료는 정부 보조 축소와 친환경농업 추진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화학비료 사용량은 2009년 113만4,000t에서 2010년 92만7,000t으로 줄었다. 올해는 2009년에 농업인이 보유한 재고량의 소진과 지난해 저가입찰에 따른 수요확대로 공급량이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7% 정도 증가한 99만5,000t 수준으로 농협중앙회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비해 퇴비 등 유기질비료는 친환경농업 확대에 따라 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퇴비 등 유기질비료는 2009년에 203만1,000t을 공급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28%가 증가한 260만t이 공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토양개량제와 녹비작물의 수요도 증가했다. 2009년 59만9,000t에서 올해는 38%가 늘어난 82만2,000t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원자재가격은 곡물가격 폭등에 따른 수요증가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료업체들의 공장가동률도 하락추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비료업체들의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의 비율인 공장가동률은 2000년 81%에서 2006년 71%, 2009년 60%로 하락했다가 지난해는 66%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비료업체들의 비료매출액도 줄고 있다. 남해화학 등 한국비료공업협회 회원사들의 비료매출액은 2008년 1조7,482억원에 달했으나 2009년 1조3,989억원, 2010년 1조1,536억원으로 감소했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비료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최근 악화되고 있다. 매출액 지속 감소로 경영부실업체들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비료업체들은 이에 수출로 활로를 찾고 있다. 농식품부는 비료 수출량이 2008년에 138만6,000t에서 2009년 140만3,000t, 지난해는 152만9,000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지원하는 화학비료는 2007년 30만t이었으나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이로써 전체 비료생산량 중 국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내수 비율이 2008년 51%에서 2009년 48%로 준 데 이어 지난해는 42% 수준에 그쳤다. 　◆문제점=수급불안정이 문제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저가입찰에 따른 지연 납품과 계약물량 외에 추가물량 납품 기피 등으로 비료 수급 불안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서 예약신청을 하지 않거나 적게 신청한 점도 수급불안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비료 사용량 증가와 일부지역은 비료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한 점도 수급불안에 영향을 주었다. 　신영호 농협중앙회 비료팀장은 “비료 성수기인 3~6월의 비료공급을 위해 회사별 발주물량을 월별로 관리하고, 긴급한 지역에 우선공급토록 조치한 데 이어 남해화학을 통한 공급확대로 성수기 비료수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맞춤형비료에 대한 정부 지원도 도입 원년인 2010년에는 731억원을 지원했으나 지난해는 366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맞춤형비료 20㎏ 한포당 정부 보조단가도 2010년 1,800원 수준에서 올해는 1,100원으로 감소했다. 　맞춤형비료는 공급도 부진한 실정이다. 박윤식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 사무관은 “맞춤형비료를 올해 62만9,000t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11월10일 현재까지 48만7,000t이 공급됐다”면서 “반면 6만4,000t 공급을 계획했던 21복비는 계획량보다 37.5%가 많은 8만8,000t이 공급됐다”고 밝혔다. 　비료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조규용 한국비료공업협회 부장은 “인광석 등 화학비료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데, 주요 수출국들의 천연자원 무기화 경향이 심해지면서 안정적인 원료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해남 제주대 교수는 “친환경농업 등 정부정책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대한 무대책으로 업종 유지 전망의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료회사들이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비료회사에 토양비료 관련 박사학위 소지 연구원도 거의 없고 농업인과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력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비료산업 발달과정 　우리나라 비료산업의 역사는 1960년대로 올라간다. 당시 충주 요소비료, 호남비료, 영남화학, 진해화학, 한국비료 등이 건설됐다. 1970년대 들어 연간 생산능력 103만t에 달하는 남해화학이 건설돼 비료 생산능력은 300만t으로 늘었다. 　이후 정부의 비료산업 합리화 조치로 비료회사의 민영화가 추진돼 영남화학은 동부그룹으로, 진해화학은 한일그룹, 한국비료는 삼성그룹, 남해화학은 농협이 각각 인수했다. 　비료는 일반 공산품과 달리 계절상품으로 성수기인 3~6월에 연간 수요량의 60~70%가 공급되는 수요 집중 현상으로 창고 등 사전 비축기능이 중요하다. 또 제품 가격에 비해 물류 수송비가 10~12%로 높다. 　　비료 유통도 변천을 거듭했다. 1962년부터 1987년까지는 농협이 정부 대행기관으로 비료계정을 운영했다. 비료 전량을 농협이 취급하면서 구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그 차액을 비료계정이 보전해 줬다.　1988년부터는 비료 판매가 자율화됐고, 1991년부터 2005년 6월까지는 ‘비료 판매가격 차손보전제도’를 운용했다. 　2005년 7월부터는 비료 판매가격 차손보전제도가 폐지돼 화학비료 판매가격이 현실화됐고, 2008년 6월부터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한시적으로 정부와 농협의 보조가 이뤄졌다. 2010년 1월부터는 맞춤형 비료 보조제가 도입돼 시행중이다. 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 2011년 11월 30일 농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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