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환경보전사업 추진 농협·농민단체도 적극 동참





농업계가 깨끗한 농업·농촌 만들기에 나섰다.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아름다운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는 정치권의 농업가치 헌법반영 움직임과 맞물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 운영=농림축산식품부는 깨끗한 농업환경과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만들기 위한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을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한다.



시범마을로 충남 보령 장현마을과 전남 함평 백년마을, 경북 문경 희양산마을 등 3곳을 선정했다. 이들 마을에는 농업환경 진단과 관리계획 수립, 주민 교육·컨설팅, 환경개선 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전국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은 농업환경을 개선하는 지역주민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정부가 친환경농업정책의 초점을 유기·무농약 농산물 생산증대에 맞췄다면,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은 환경개선까지 확대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본이다. 사업 대상지역의 환경·자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을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농업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마을주민들은 비료의 적정 사용, 토양침식 방지, 전통 농법·경관 보전, 생태둠벙 조성 등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을 맡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마을과 환경보전 협약을 맺고 지역별 활동·관리 계획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이 사업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혁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은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세밀하게 다듬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데 농민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협·농민단체, 깨끗한 농업·농촌 만들기=농협과 농민단체도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최근 ‘농약 바르게 사용하기 운동본부’를 공동발족했다. 농가 스스로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2019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에도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참여 단체들은 이 운동을 통해 ▲해당 작물과 병해충에 등록된 농약만 사용하기 ▲농약별 희석배수에 맞게 정량 살포하기 ▲농약 사용시기와 횟수 준수하기 ▲농약이 이웃 농지에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살포하기 ▲농약 빈병 수거하기 ▲병해충 발생 때 지도사와 상담하기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전국 9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농약 안전사용에 관한 순회 설명회를 3월말까지 모두 마쳤다. 또 도별로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현장 교육과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 운동’을 벌인다.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 휴식을 취하면서 농업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농협은 이달 30일 범농협 전국 동시 발대식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농촌경관 조성 ▲농촌 주거환경 개선 ▲환경개선 시범마을 육성 ▲깨끗한 축산환경 만들기 캠페인을 연중 펼쳐나갈 계획이다.



임현우·이현진 기자

 

<2018년 4월 9일자 농민신문 기사내용 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