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실질적 지원책 촉구

온열질환 사망자도 속출

농식품부 관리체계 마련키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농업 분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정부 차원의 전향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농연은 1일 성명서를 내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각지에서 가축 폐사 및 농작물 피해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가축 피해 방지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전향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국회에서도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포함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피해가 가장 큰 분야로 손꼽히는 농어업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전장치를 법 개정안에 반영해 더욱 현장감 있는, 세심한 폭염 피해 대책이 세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은 또 “더불어 농식품부와 농협 등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현장에 기반한 체계적·종합적 재해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및 농업 관련 기관에서는 각 부처별 대응 TF를 더욱 견고히 운영해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아울러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에게는 농작물재해보험을 포함한 실질적 피해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산림청·농협 등과 협력해 체계적인 폭염 대응 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2355명 중 210명이 농림어업 관련 종사자이며, 이중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이에 8월 한 달 동안 농식품부는 고령농·취약농업인 대상 온열질환 진단과 수액·냉방용품 지원 확대하고 농촌진흥청은 온열질환 예방활동을 위해 지역담당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전국 사업장에 대한 합동 점검을 추진하고 농협은 ‘농업인 행복콜센터’ 안부전화 등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기훈 농촌정책과장은 “폭염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낮 동안 농작업을 중지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온열질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광 고성진 기자 leedk@agrinet.co.kr

 

< 2018년 8월 3일 한국농어민신문 기사내용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