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암모니아 가격 작년보다 10~30% 높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어 

中 생산공장 가동 중단 원인

업계 “대책 마련 절실” 할당관세 인하 목소리





비료 국제 원료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비료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비료협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료 국제 원료가격이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가파르게 상승해 국내 비료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비료 국제 원료가격은 1t당 요소가 9월 311달러, 10월 352달러, 11월 360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암모니아도 9월 369달러, 10월 384달러, 11월 400달러로 오름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0~30% 오른 가격으로, 원료를 수입해 완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비료업체엔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비료 국제 원료가격은 현수준에서 5~10% 추가 인상될 가능성마저 대두되는 실정이다.



국내 최대 비료업체인 남해화학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요소와 암모니아 수출국인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계속되는 데다 중국이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요소와 암모니아의 국제수요는 2019년 3월까지 계속 증가해 중국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다면 당분간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비료 성수기인 1~6월 환율이 1달러당 1068~1097원으로 안정됐던 올해와 달리 내년 상반기의 환율은 1130원 안팎으로 예상돼 올해 같은 기간보다 30~60원이나 오른 선에서 유지될 수 있어서다.



그동안 인력 구조조정과 원료 손실방지 등과 같은 대책으로 대응해왔던 국내 비료업체들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팜한농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국제 원료시세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비료 원료 수입량을 줄여 손실악화를 막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윤영렬 비료협회 전무는 “국내 비료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할당관세를 요소는 기본 2%에서 0%로, 암모니아는 기본 1%에서 0%로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며 “이를 관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덕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비료업체들의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며 “이 기회를 효능과 기능성을 강화한 고품질 비료공급 전환의 계기로 삼는 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홍 기자

 

 

<2018년11월30일 농민신문 기사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