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올 식품소비행태’ 조사

역점 둬야 할 식품정책으로 ‘식품사고 신속 대처’ 등 꼽아 안전 먹거리에 대한 요구 커

수입 쌀 먹을 의향 있다 ‘43%’ 외국산 거부감 감소 추세 속 안전성에선 국내산 신뢰 굳건

먹거리와 관련해 소비자들은 ‘식품안전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다수 소비자는 외국산보다 국내산 농축산물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2018 식품소비행태 조사 결과 발표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서 농경연은 올 5~8월 전국 3437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의 40.5%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정책으로 ‘식품안전관리로 질병 예방’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처(30.5%)’ ‘신선·고품질 식품 공급체계 구축(19.9%)’ 순이었다.

그렇지만 ‘균형 있는 식품·영양 공급으로 소비자 건강 향상(6.4%)’ ‘소비자 교육과 홍보(2.7%)’는 비교적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높아진 소비자의 요구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거부감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수입 쌀을 먹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수입 쌀을 먹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016년 37%, 2017년 37.5%에서 2018년 43.3%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40%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수입 쌀을 구입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2016년엔 94.4%에 달했으나 2017년엔 90.2%, 2018년엔 84%에 그쳤다. 우리 밥상에서 수입 쌀이 야금야금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안전성에서 외국산보다는 국내산의 손을 들어줬다. 국내산 식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점수는 3.9점(5점 만점)으로 외국산(3.1점)보다 높았다. 특히 국내산 채소류(4.1점)·과일류(4점)·곡류(4점)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상대적으로 외국산 수산물(2.3점)·육류(2.9점)에 대한 평가는 낮았다.

함규원 기자

<2018년12월10일 농민신문 기사내용>